오여신님 에세이 한생명의 완전 범죄 2018/02/07 11:21 by 오여신님

제목 : 한생명의 완전 범죄

 

                                          



                                                                오여신님 2017. 1.26   ( 슬픈 에세이)



Chapter 1  PET 과 전쟁


 

우리 부부는 아이가 원하면 뭐든 해주는 그런 우유부단한 부모다.


우리아이가 학교 수업중 햄스터 즉 가정에 키우는 pet을 조사하고 관찰하는 숙제


가 있었다. 


물론 우리집에 강아지도 키우고 사랑스런 구피도 수십 마리 키운다.


막무가내 우리 딸은 햄스터를 관찰조사 하겠다고 했다.


엄마인 내가 “좋아 그래” 할 수는 없었다.


직장 맘인 나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하교 후 빨리 오는 아이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착한 남편 덕에 쉽게 친정집에 들어왔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1,2층으로 되어 있어도...  거실에 잠을 자는 친정엄마의 별스럼움에


우린 항상 꾸중을 듣는다..




이 나이에도 난 여전히 엄마에게 아이다.


물론 내 사랑도 그럴 것이다. 내 품에 들어오면…….


너무나 쥐를 싫어하는 친정엄마 덕분에 부부싸움도 할 뻔 했다.


남편은 “ 내가 햄스터를 사주기로 약속했다고


난 우리 딸에게 햄스터를 사줄 거야” 어찌나 남편이 꼴보기 싫은지.. 맵상이다.


친정엄마는 또 내 염장을~~질렀다. “ 그딴거 집에 들이지마 그럼 니들 나가 ”


나는 양쪽 헤딩에~ 머리도 아프고 일도 안되고 화가나서


그날 친정 엄마에게 “ 나 그냥 나갈래.   우리집 다시 들어 갈거야  이달 말에 나간


다. ” 했더니 그날부터 이상하게 잘 해 주신다. 

 

울엄마도 참...너무나 별스런 고집 과 간섭을 해서.. 그냥 우릴 두지..


간섭과 구박이 좋은 거라 생각하시는 듯하다.


우유부단한 울 남편에 약속하나로 결국 엄마인 내가고생길로 가야했다.



 

    

 

  Chapter 2 햄스터 공부하기~


 

가장 큰 고민거리 햄스터 용품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용품도 천차만별


그때 우리 딸이 “엄마 내친구 햄스터 키웠는데 죽어서 집이랑  다 있어 함 물어


봐!” “그거 어떻게 알아?” 하자 우리딸 밝은 목소리로 “내가 그거가지고 친구랑


 놀았어” 이 말에 내 얼굴은 화색이 돌았고 곧장 카톡으로 친구 엄마에게 물었다.


  너무나 다정한 친구엄마는 아주 멋진 답변을 해주었다. “좀 오래됐는데 그래도


드릴까요~” 였다. 


 

그날부터 아직 오지도 않은 햄스터 공부를 한다고 유튜브만 본다..


정말 기가 막혀서 나는 못된 엄마가 되야 했다.


“ 너! 이럴꺼면 난 절대 햄스터 안키워~알았어.”


우리딸 “ 엄마 햄스터 수명이 2~3년 이래”


깜짝 놀란 난 화낸 것도 잊고 “정말 그렇게 밖에 못살아? 어머머머”


우리 열심히 또 검색...이러니 우유부단한 부모지...

 

아이는 얼마나 헷갈릴까?




 

 Chapter 3 우리집 강아지들은 유기견



우리집 강아지들은 전부 유기견이다. 두 아이는 10년 넘게 살다


저 세상으로 갔고 현재 마르티스 한 마리만 키운다.


이름은 “마리” 우리 마리는 단독인 우리집 마당에서 키우다.


친정 엄마집으로 이사하면서 거실에서 같이 산다.


그 닥 이쁘지는 않지만 오직 우리 가족에게만 잘한다.


이미 우리와 12년 째 살고 있고 간혹 아직은 우리 딸을 물어서 혼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세상 누구보다 날 반기는 고마운 내 막내딸이다.


근디~ 햄스터가 오면 마리는 둘째가 된다.


마리도 이젠 나이가 먹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나 보다 안타깝다.


우리집 강아지들은 전부 배변을 화장실에서 한다.


아주 감사하게 물론 한번 씩 실수는 한다.


동물이 이정도면 정말 완벽에 가깝게 화장실을 사용 하는 거다.


 이건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Chapter 4 햄스터 “토토”안녕




드디어 햄스터 세트를 다 받고서 홈플러스로 갔다.


남편고집과 아이 고집으로 이 지경까지 왔지만


작은 그 모습에 에베레스트 산 빙하가 녹듯 나는 사랑스런 하트 눈이 되었다.


“ 암컷으로 주세요.” 우린 정말 똘망한 눈빛으로 봤지만


아저씨 그냥 슬쩍 보고 준다.. 은근 의심..

  

아저씨는 이틀간 만지지 말라고~ 우리에게 말했지만...


윽!!! 우리 딸~ 아무 말 안 듣는 무대포 대마왕 


 

바로 집에 와서 손위에 올려놓자 좋아 죽는 모습 진짜 행복한가 보다.


아이가 이렇게 행복하니 나도 웃고 남편도 웃고 우리 딸 이름도 지었다.


“토토” 이젠 토토가 우리집 막내딸이다. 


 

하지만 그 힘은 장사다. 여자애 맞나 할 정도로 스파이더처럼


집 사면을 고~작은 손으로 움켜쥐고 올라가고 하는데..


내가 귀여워 죽어 너무나 귀엽고 굴렁이를 돌리는데


엄청난 소리 변강쇠 저리가라~~.


밥통에 빠져 죽을가 싶을 만큼 먹성 좋고 먹고 난 밥통??


 저~~쪽으로 날라 가고 정말 동영상감이다. 이게 첫날이다...

    

 

도대체 왜? 이틀후에 만져야 하는지 이유가 궁금해 질 지경이었다.


손위에 올려 놓은면 가끔 이빨로 물어 머리를 한대 맞아도 좋다고


 손바닥부터 어깨까지 기어 올라 다닌다. 정말 분홍빛 작은손이다.


우리 토토는 정말 애교만점 사랑둥이다. 


우리 토토는 어느새 내 손과 남편 손 그리고 울트라짱 우리딸 손에서


사랑스런 쓰담쓰담을 즐기는 듯 했다. 



 

 

 Chapter 5 슬픈이별 여행



우리 곁에 온 토토  하지만 토토가 오고 일주일 후 아이와 나는 여행을 가야했다.


우리가 없는 동안 남편이 토토를 책임지기로 했다.


여행을 와서도 우리딸 토토사진 보내라고 카카오톡을 하고


토토에게 인사도 하고 그렇게 잘 지낸지 여행 8일째


오늘따라 남편이 친구를 만나 술한잔을 해서 늦게 집에 간다고 했다.

 

11시 10분 남편에 갑작스런 보이스톡


집에 와서 보니 토토가 죽었단다.


전날부터 이상했는데 오늘 늦게 집에 오니 얼어 죽은 것 같다고


집이 너무 춥다고... 죽음에 원인이 뭔지도 모르고


나와 남편은 눈물에 통화를 했다.


쏟아지는 눈물은 멈추질 않았다.


남편에게 원망에 말을 쏟아내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리 딸이 알면 


이 세상을 폭파 할 거다. 우린 울 시간도 없다.


 우린 토토의 잃은  슬픔보다 이 상황을 완전 범죄로 해야 만 했다.


이틀 후 집에 돌아 갔을 때 반드시 토토가 있어야 한다.


그날 우리 부부는 잠을 한숨도 못잤다... 미안함..정말 가슴이 아팠다.




 Chapter 6 한생명의 완전 범죄


남편은 다음날 저녁에 급히 가서 비슷한 하얀 햄스터를 사다가 넣어 놓았다.  


다음날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다. 

 

우리딸은 집에 들어 서자 마자 바로 이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토토야~" 멀리서 들리는 아이 목소리 하지만 우린 즐겁지 않았다.


이층으로 올라와 짐을 내려 놓고 새로운 토토를 봤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토토가 소리를 내. 나 처음 봤어 토토 이빨 진짜 크다.”


우린 당황해서 “그래?” 새로운 토토는 찍찍찍~하면 건들지도 못하게 사정없이


우릴 거부했다.  그순간 “ 아빠? 이거 우리 토토 맞아? ” 그질문을 하고


자기도 이상했는지 아님 우리 얼굴이 얼음처럼 굳어진걸 안 건지.


“그럴리 없지 나도 참” 하면서 그냥 집 뚜껑을 덮었다.

 

우린 두 눈이 마주 쳤고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죽은 토토랑은 성향이 전혀 다른 아이라는 걸.


햄스터도 다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Chapter 7 A secret prayer


  

이렇게 첫 번째 토토는 처음으로 가장 빨리 죽은 우리에 귀한 pet이 된 것이다.


 아직도 토토에 사진과 동영상이 있습니다. 


하느님 우리 토토에게 사죄합니다. 그리고 기도 드립니다.


《토토야 진심으로 미안해 정말 너무너무 미안해


너무나 너의 건강한 모습이 그립고 사랑스러운 우리 토토야!


너의 그 깔끔함에 난 햄스터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런 동물임을 알았어.


부디 천당 가서 사람으로 큰 사랑받는 곳에 태어나라.


너무 미안해  너무 미안해 너무미안해 정말 너무 미안해  


우리 토토 잘 가라~~잘 가 》  아멘.




우리 아이가 그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