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신님 에세이 부모는 죄인 (외전) 2018/02/13 13:43 by 오여신님

부모는 죄인 (외전)



 

사람이 무엇으로 재미를 시비(是非)하겠는가? 귀한 목숨이 여기와 살면 그걸로


 감사한 것을 아이가 당최 어려서 사지분간을 못하고 계속 놀아줄 상대를 찾으니

 

이 또한 부모가 된 자로 어찌 비통하지 않을까?


외동이라 더 없이 귀한 자식이기는 하나



형제가 없으니 그 외로움이 하늘도 울게 할 정도다.


내가 지은 죄 중에 하나가 형제를 안 만들어 준 것이니


그 죄 값을 치르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하늘에 목 놓아 귀한 생명 먼저 보내고


내 어찌 사람이 아닌 짐승에게 아이를 상대하라 하며


짐승으로 부터 즐거움을 바랄까? 이는 통곡할 노릇이다.



 

어미가 되어 자식을 잘 못 키운 죄로 계속 죄 없는 목숨이 집안에 들어오니


기쁨과 슬픔이 어찌 같이 공존하지 않을까?


사리분별 못하는 어린자식을 매로 가르칠까?


긴 꾸지람만 늘어놓으니 부모의 위험이 온데 간데없고


매일매일 근심이 당연한 것을.


어찌 아이를 슬기롭고 어질게 키울 수 있을까?


방법조차 모르고 칭얼대는 어린자식을 위해 목숨을 사서 키우니


하늘을 우러러 내 부끄럼 움이 몸 둘 바를 모르네...



 

예로부터 부모에게 효를 다하라 했거늘 늙은 부모님을 제대로 모시지도 못하고


어린 자식만 신경 쓰느라 끼니조차 제대로 챙겨 드리지 못하니,


이 또한 부모가 된 자로 어찌 복을 받을 수 있으랴?


보고 듣고 배움이 어찌 스승에게만 있을 고 부모인 우리네 모습이


이리 어리석은데 어린 자식 잘못 키운다 누가 욕을 아니할까?

 

귀한생명 그만 값을 매기고 더는 이 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게 


  고두백배 (叩頭百拜)하며 다짐하건데...



이 글을 보는 이 또한 생명에 귀함을 잊지 말고


세상 이치를 거르는 행위를 하지 않길 바랄뿐이다



 

하루에 수십 마리 유기견이 웬 말이며,


하루에 수십 마리 고양이 햄스터는 안 버려질까?


드넓은 하늘을 호령하는 새를


고작 60센치 새장에 가두고 큰 집에 둔것 마냥 바라보니...


 

그릇된 인간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나라가 이를 방치하고


나라가 이를 하찮게 여기니 “생명이 귀하다”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 법.


삿대질이 아닌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못난 부모가 되고 보니 늙은 노모 가슴에 대 못은 박고 살았음은 


두말 할 것 없고 성질을 부려 부모님 가슴을 미어지게 한 게 한 두번일 까?


 

어린 자식 보며 참을 인(忍) 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세 번 속으로 삼켜도 참아지지 않는 화가 몇 천 그루


덕을 쌓기보다 먼저 좋은 부모기 될수 있어야 하거 늘..


좋은 부모도 못되고 좋은 자식도 못 되었으니. 


하늘인들 내 바램을 들어줄까?



추운 겨울날이 며칠이 되고


아이손만 꽁꽁언 줄 알고 가슴속에 품었는데. 


늙은 어미는 음식 만들어 주느라 손도 다 트고 발도 다 트고


이 모습에 어찌 고통에 눈물이 흐르지 아니 할까? 


"엄마..."


   

" 우리 부모님 호강시켜 들려야지" 생각하는 자식이 이시국에 몇이나


있을 고 !  죄스러움에 눈물이 흐른다.



 

                                                   유난히 추웠던 하늘을 보며


                                                    2018. 2. 12일 오여신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