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원
어렴풋이 하늘에 별이 보이고
그리고 땅에는 논두렁 길이 보인다
먼 산 넘어 아직은 늦저녁이 아닌 걸 알려주듯
그렇게 짙 푸른빛이 스며든다
그렇게 길이 보인다.
어둠에 묻혀 있던 길이 보인다.
달빛도 아닌 별빛도 아닌
세상에 하나둘 켜지는 가로등 불로 빛이 스며든다.
오늘은 혜성을 볼 수 있을까?
내가 빌 고자 하는 소원은
그것이 진실일까?
나는 혹시 혜성의 긴 꼬리가 보고 싶은 건 아닐까?
어린 시절 보았던 혜성의 찰나의 순간을
이젠 그 속도가 무엇인지 아는데
내가 빌고자 하는 소원은 들어줄까?
저 먼 나보다 더 오랜 시간 버티어온
저 별들도 과연 소원이 이뤄졌을까?
하나 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짙은 어둠에서
별들이 드러난다,
나는 해바라기 마냥 혜성을 기다린다.
그것이 오늘의 소원이라도 좋다.
2022.1.31. 오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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